일본 여행을 처음 가면 항공권이나 지하철 이용법은 열심히 찾아보면서 의외로 호텔 이용방법은 거의 알아보지 않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그랬습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객실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았지만 며칠 숙박하다 보니 사소한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사용한 수건은 어디에 두지?”
“새 수건이 필요하면 어떻게 하지?”
“객실에서 나온 쓰레기는 어디에 버려야 하지?”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호텔마다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이 모든 일본 호텔에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호텔을 처음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 10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사용한 수건은 호텔의 반납 방법부터 확인하기
제가 처음 일본 호텔을 이용하면서 헷갈렸던 것 중 하나가 사용한 수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였습니다.
여러 날 숙박하면 첫날 사용한 수건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호텔마다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객실 청소를 받을 때 직원이 사용한 수건을 수거하고 새 수건으로 교체해주는 곳도 있고, 사용한 수건을 정해진 장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숙소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의로 복도에 수건을 내놓기보다는 객실 안내문이나 프런트에서 해당 호텔의 수건 교체 방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런 시스템을 몰랐는데, 알고 나니 어렵지 않았습니다.
2. 새 수건이 필요하면 프런트나 직원에게 물어보기
객실에 수건이 없거나 추가 수건이 필요하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곳에서는 사용한 수건을 반납하고 카운터나 직원에게 새 수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마다 수건 제공 방식과 추가 비용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프런트에 문의하면 됩니다.
일본어를 잘하지 못한다면 번역 앱을 사용해도 되고 간단하게 “타오루 오네가이시마스(タオルお願いします)”라고 말해도 의사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무료로 몇 장까지 받을 수 있는지 등 세부 규정은 숙소마다 다를 수 있으니 해당 호텔의 안내가 우선입니다.
3. 객실 쓰레기도 호텔 운영방식을 확인하기
여행하다 보면 객실에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이 생깁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이나 음료수, 과자 포장지, 페트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장기 숙박 중 객실 청소를 제공하는 호텔이라면 청소 과정에서 객실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청소 횟수를 줄인 숙박 상품이나 별도의 운영방식을 사용하는 호텔도 있습니다.
따라서 쓰레기가 많아졌다면 아무 곳에 버리지 말고 객실 쓰레기통이나 호텔에서 지정한 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복도에 쓰레기봉투를 임의로 내놓기보다 호텔 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직원에게 물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4. 매일 객실 청소를 해준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본 호텔이라고 해서 모든 객실을 매일 같은 방식으로 청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텔과 숙박 플랜에 따라 매일 청소하는 곳도 있고 일정 숙박일마다 청소하거나, 투숙객이 청소를 요청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연박 시 객실 청소 횟수를 줄이고 수건이나 필요한 물품만 교환해주는 숙소도 있습니다.
체크인할 때 받은 안내문에 Housekeeping, Cleaning 등의 내용이 있다면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며칠 동안 숙박한다면 체크인할 때 “객실 청소는 어떻게 신청하나요?”라고 미리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5. 문에 붙어 있는 청소 관련 표시를 확인하기
호텔 객실 문에는 청소 여부를 표시할 수 있는 카드나 버튼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Do Not Disturb는 직원의 객실 출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호텔에 따라 청소를 요청하는 표시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를 받고 싶은데 실수로 방해금지 표시를 켜두면 원하는 시간에 객실 정비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객실에서 쉬고 있는데 직원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표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칫솔과 어메니티가 객실에 없을 수도 있다
처음 호텔에 들어갔는데 칫솔이나 면도기 같은 물품이 보이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호텔이 준비를 빼먹은 것은 아닙니다.
일부 일본 호텔에서는 필요한 어메니티를 로비나 프런트 주변의 어메니티 코너에서 투숙객이 직접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칫솔, 면도기, 빗, 면봉, 차 등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형태가 대표적입니다.
객실에 필요한 물건이 없다면 바로 구입하기 전에 프런트 주변을 확인하거나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7. 호텔 안에서도 신발 규칙을 확인하기
일반적인 일본 비즈니스호텔에서는 신발을 신고 객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숙박시설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료칸이나 일본식 객실, 다다미가 있는 숙소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 구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관에서 바닥 높이가 달라지거나 슬리퍼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면 해당 숙소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특히 화장실 전용 슬리퍼가 있는 숙소에서는 그 슬리퍼를 신고 객실을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8. 객실에 있는 물이 모두 무료라고 생각하지 않기
객실에 생수나 커피, 차가 있다고 해서 모든 물품이 무료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도 있지만 미니바 상품처럼 별도 요금이 발생하는 물품도 있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나 테이블 주변에 가격표가 있다면 먼저 확인하세요.
반대로 Free, Complimentary 등의 표시가 있다면 무료 제공 물품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애매하다면 프런트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9. 체크아웃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기
일본 호텔을 이용할 때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체크아웃 시간입니다.
“오전쯤 나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예약한 호텔의 정확한 체크아웃 시간을 확인하세요.
숙소마다 시간이 다르고 늦게 체크아웃하면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행 마지막 날 늦잠을 잘 가능성이 있다면 전날 알람을 맞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객실을 나가기 전에는 여권, 지갑, 휴대전화, 충전기, 보조배터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
침대 옆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아두고 나오는 실수가 생각보다 쉽게 발생합니다.
10. 체크아웃 후 짐 보관이 가능한지 물어보기
체크아웃이 오전인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저녁인 경우가 있습니다.
캐리어를 하루 종일 들고 관광하기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럴 때는 체크아웃하면서 호텔에서 당일 짐 보관이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호텔에 따라 체크인 전이나 체크아웃 후 일정 시간 동안 투숙객의 짐을 보관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모든 숙소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며 보관 가능한 시간과 물품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약 단계에서 짐 보관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해두면 여행 마지막 날 일정을 만들기 편해집니다.
일본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텔마다 다르다’는 것
제가 처음 일본 호텔을 이용했을 때 가장 헷갈렸던 것이 바로 수건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였습니다.
막상 직원에게 물어보고 호텔의 방식을 알고 나니 굉장히 간단했습니다.
사용한 수건은 호텔이 정한 방식대로 반납하고 새 수건이 필요하면 직원이나 프런트에 요청하면 됐습니다. 쓰레기 역시 호텔에서 안내하는 방식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처음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미리 알고 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모든 호텔 이용법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수건 교체 방법, 쓰레기 처리, 객실 청소, 어메니티 위치, 체크아웃 시간 정도만 체크인할 때 확인해도 대부분의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일본 호텔은 무조건 이렇게 한다”라는 정보를 봤더라도 실제로 투숙하는 호텔의 규정이 우선입니다. 비즈니스호텔, 캡슐호텔, 료칸, 호스텔 등에 따라 운영방식이 상당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일본 호텔에 숙박한다면 체크인 후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호텔 이용안내를 한 번 읽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몇 분이면 끝나지만 여행 중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당황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